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힐링 걷기

함안 합강정, 반구정 산책로

호아미 2020. 11. 15. 19:31


남강이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함안 대산면 용화산 기슭.
이곳에서 합강정까지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주말 나들이를 다녀온다.

 


차 한 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임도길로도 합강정까지 갈 수 있다.

급한 경사이지만 라이더들이 찾는 곳이기도 한 이 곳.

 

함안군에서 많이 신경을 쓰는지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.

낙동강 기슭 따라 데크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본다.

 

무분별한 4대강 공사로 인해 이 곳 낙동강변에서 모래톱을 찾아 볼 수가 없다.

수문 개방한 곳도 많다고 하는데 이 곳에서더 하얀 모래를 곧 볼 수 있었으면....

 

데크길에 떨어진 낙엽이 수북히 쌓여 딱딱함은 느낄 수 없을 만큼 푹신푹신한 길이 이어진다.

 

데크길 따라 가을 정취 느끼며 조금 걷다보면 만나는 정자가 합강정이다.

정이 합쳐지는 합정이 아닌 두 개의 강이 합쳐지는 합강.

그 합강정 앞의 커다란 은행나무의 노란 은행잎이 파란하늘에 대비되어 더 샛노랗게 보인다.



합강정 은행나무 뒤로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이 한가로워 보인다.

 

합강정까지 나 있는 데크길을 벗어나 임도를 따라 반구정까지 올라간다.

 

제법 가파른 임도의 경사가 이어진다.

날씨가 좋아서 이 정도의 경사길은 가뿐히 걸어간다.

 

그 오름의 노력에 대한 보답으로 시원한 풍경이 펼쳐진다.

넓은 낙동강 건너편 창녕 남지의 너른 벌판이 펼쳐지고, 저 멀리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색의 남지 철교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.

봄날 남지의 저 너른 강변이 노란 유채꽃으로 가득할 때는 이 곳에서의 풍광이 더욱 장관이지 않을까 싶다.

 

그 후 도착한 반구정. 폐사지였던 사찰터에 지어진 정자, 지금은 이 경치좋은 반구정에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.

 

합강정의 커다란 은행나무와 대비되듯 반구정 앞에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낙동강을 굽어보고 있다.

수령이 600년이 넘었다고 전해지는 이 커다란 노송의 느티나무, 아마 강 건너편에서도 알아볼 수 있을 듯하다.

 

커다란 나무 아래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바라보며 한참을 쉬어간다.

언택트가 절실한 요즘, 한적한 낙동강변에서의 조용한 산책을 마무리한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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